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려 텅 빈 천장을 바라보곤 또 다시 쉬운 불안이 고질적으로 엄습한다.

허나 속도 모르고 계속 변화를 꾀하는 사회 그리고 그와 함께 무참하게 신경을 관통하는 세상의 말소리들.

무수하게 엮인 소음들은 나를 침묵하게 만들고 무심히 지나치는 군상의 일부로 존재하게 한다.

성실히 받아들이기만 하고 돌보는 것에는 소홀했던 날들 속 보편적인 시대를 뒤로하고 눈을 감아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당신의 삶에서 당신은 있는 그대로 온전한가요? 진정으로 내 삶에 나는 존재했는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시작으로

가여운 지난 날들은 괜찮은 날들로 변모하고 나와 나 사이의 고요한 독백이 시작된다.

<Heesoo Kim>

김희수 b1984

서울에서 태어나 광고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사진작가로 커리어의 첫 발을 땐 김희수는 서른 살 무렵 본격적으로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 속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작품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망라해 대중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가고 있는 작가의 행보를 통해 시대 속의 불안을 고찰하고 삶의 균형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고민의 영역을 때론 가볍게 혹은 깊은 감정으로 옮겨내는 작가는 대중 미술과 순수 예술 사이의 접점을 걷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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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INFO

· 전시명

김희수 개인전 <MONOLOGUE>

· 전시기간

2023년 3월 11일 ~ 4월 16일

· 전시장소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